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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한인사회 관련 끊임없이 이어지는 보이스피싱 피해

 지난 1월에도 캐나다로 온 딸 번호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으로 한국의 가장이 큰 경제적 피해를 입었는데, 그런 사례가 최근 밴쿠버 지역에서 연이어 또 발생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밴쿠버총영사관의 김성훈 사건사고담당 경찰영사는 최근 밴쿠버 관할 지역에서 3건의 보이스피싱 사례가 접수됐다며 이중 2건은 금전적 피해가 없었지만, 1건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다시 한 번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알려왔다.   김 영사가 총영사관 홈페이지의 안전공지를 통해 올린 사례를 보면, 우선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남편 A)이 캐나다 써리에서 거주하는 아내(B)의 과거 한국 휴대폰 번호로 발신된 전화를 받았는데, 모르는 남성(한국어 구사)이 B와 함께 있는데 딸 2명은 다른 장소에서 감금하고 있다며 협박했다. A 씨는 가족을 구하겠다는 급한 마음에 한국의 2개 장소에서 공범들을 만나 현금 등을 건네며 피해를 당했다.   남편 A에 따르면, 전화통화 상으로 자신의 아내인 B의 목소리로 들리는 여성이 딸들의 이름을 언급하였고, 용의자가 전화를 끊지 않도록 요구하여 약 2시간 30분 만에 편취당했다는 것이다.   미수에 그친 2번째 사례는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남편 C)이 캐나다 써리에서 거주하는 아내(D)의 카카오톡(보이스톡)을 통해 D인 것처럼 언급하는 여성으로부터 자신의 집에서 총을 소지한 불상의 남성(한국어 구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감금되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3번째 사례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어머니 E)이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유학중인 F의 현지 휴대폰 번호로 발신된 전화를 받았는데, F인 것처럼 언급하는 남성이 모르는 사람들에게 납치되었다며 함께 있는 납치범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주는 연기를 했고, 해당 납치범(한국어 구사)이 가족에게 현금을 요구했다. 이 사례도 미수에 그치며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 영사는 최근 사례의 특징이, ▴한국과 캐나다에서 떨어져 지내는 가정을 대상으로 ▴캐나다 거주 가족의 전화번호 또는 카카오톡 메신져를 가장하여 연락을 시도하고 ▴해당 가족의 목소리처럼 들리게 하면서, ▴가족의 이름까지 언급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한국 거주 가족들을 상대로 사기를 시도하는 관계로 용의자들은 한국어를 구사한다.   주로 범행시간은 한국 거주 가족들이 캐나다 거주 가족들에게 직접 연락하여 확인하기 쉽지 않은 캐나다 심야 시간대이다.   김 영사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점을 감안하여 유사피해 예방을 위해, 관련 사례를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 등 지인들과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가족 입장에서는 해외에 있는 가족의 다급한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실 수 있는데, 유사한 전화를 받는 경우 실제 납치 등 위급한 상황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범인이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할 경우, 보이스피싱 메모를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도움을 요청하거나 / 범인이 가족의 목소리를 가장한 경우에는 가족만이 알 수 있는 질문을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으로 제안했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가족과 연락을 자주하면서 가족들간에 통상적인 연락방법 외에도 현지 지인, 기숙사, 학교, 숙박업체 등 연락처를 공유하시면 위급한 상황인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위급한 상황 발생했을 때는 밴쿠버총영사관 긴급전화(604-313-0911)로 연락을 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나 의심 전화를 받았다면 즉시 경찰청 112로 신고하시고 금전적 피해가 있는 경우 금융감독원 1332로 도움 요청해야 한다.   한편 지난 6일 영국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에 사는 벤저민 파커(39)는 최근 부모님이 자신의 목소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당했다. 가족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해 보이싱피싱에 사용한 사례다.   표영태 기자보이스피싱 한인사회 캐나다 거주 한국어 구사 한국 거주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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